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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 될 뻔한 소백산…370여 명 힘 합쳐 막아냈다

<앵커>

황금연휴의 시작인 어제(30일) 단양군 소백산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늦은 밤 건조한 날씨 속에 하마터면 국립공원이 잿더미가 될 뻔했지만, 무려 370여 명의 인원이 힘을 합쳐 대형 산불을 막았습니다.

안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6시 40분쯤, 단양군 소백산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불이 난 지점은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 마을에서 1.2㎞쯤 떨어진 소백산 국립공원 내바위골 부근.

잿더미 될 뻔한 소백산…370여 명 힘 합쳐 막아냈다

걸어서 1~2시간 걸리는 높이지만, 소방헬기는 날이 저물어 투입되지 못했습니다.

소방당국과 산불재난특수진화대, 공무원 등 370여 명이 곧바로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홍성윤/단양국유림관리소 진화대 조장 : 소방호스 전개가 어려운 산 정상 부근의 화재여서 갈퀴를 활용해서 방화선 구축을 하고 등짐펌프로 잔불 제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자칫 국립공원이 잿더미가 될 뻔한 상황이었지만, 현장의 발 빠른 진화 작업으로 불은 0.3㏊를 태우고 약 4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이처럼 연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산불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안동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불은 강풍 등의 영향으로 사흘간 산림 800㏊를 집어삼켰습니다.

임산물 채취자의 실화로 밝혀졌는데, 한순간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최명구/충북 단양소방서 민원지도팀장 : 황금연휴 기간에 나들이를 즐기는 시민들이 늘고 있습니다. 작은 불씨가 큰 화재로 이어지는 만큼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이번 소백산 산불 지점은 정식 탐방로가 아니고 약초나 산나물 채취자들이 자주 다니는 길로 알려졌습니다.

산림청 단양국유림관리소는 소백산 산불의 원인에 대해 계속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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