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닷새 연속 20~30명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진단 검사 건수를 줄인 거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자 보건당국이 어제(13일) 강한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때 하루 2만 건에 육박하던 의심환자 진단 검사 건수가 그제는 4천여 건까지 줄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일부러 검사 건수를 줄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보건 당국은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이러한(총선 때문에 검사를 줄였다) 보도가 나간 것에 대하여 매우 안타깝고 강한 유감입니다.]
대한의사협회는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적극적인 검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장 : 정치적 의도가 있어서 검사를 하지 않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적극적인 표본검사 실시 등이 부족한 것은 아쉽습니다.]
다만 병원 내에서 환자가 발생할 경우 병원 폐쇄는 물론 책임을 묻겠다는 정부 방침이 현장에서 적극적 진단을 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원인미상 폐렴 등 코로나19가 의심될 때 무료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지침도 논란입니다.
의사들은 엑스레이나 CT상 폐렴이 없는 의심환자를 검사할 경우 건강보험공단이 검사비 지급을 거부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정기석/한림대병원 교수 (전 질병관리본부장) : 의사가 의심돼서 한 검사에 대해서 청구를 하면 (정부가) 다 받아들이겠다고 발표를 해야 합니다.]
보건당국은 병원 현장에서 검사가 위축되지 않도록 문제가 된 코로나19 무료검사 대상 지침을 변경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