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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입국자 특별검역' 돌입했지만…감당 못 하는 공항

<앵커>

어제(19일)부터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해외 상황이 나빠졌다는 이유인데, 정작 공항 내 격리시설이 부족해서 쏟아지는 유증상자들을 다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에서 온 입국자들이 첫 검역대에서 건강상태 질문서를 내고 발열검사를 받습니다.

체온이 37.5도를 넘는 등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2차 검역대를 거친 뒤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19 검사를 받습니다.

지난 16일 유럽발 입국자에 이어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검역절차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런데 선별진료소 앞에 열이 있거나 기침, 콧물 등 증상이 있는 입국자들이 간격 없이 붙어 앉아 있습니다.

[유럽발 유증상 입국자 (음성 판정) : 20~30명? (코로나19) 검체 채취 기다리는 사람까지 하면 어제 꽤 많았어요. 저는 어제 세 시간 정도 기다렸거든요.]

유증상 입국자들끼리 뒤섞여 있는 건데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선별진료소 내부엔 임시 칸막이가 있지만 별도 격리공간은 사실상 없었다고 입국자들은 전합니다.

[유럽발 유증상 입국자 : (공항 측에서) 격리시설은 많이 자리가 없다고 해서 자가용 있는 사람들은 자가격리를 하는 게 맞다고. 그래서 제가 집에 식구도 많고 자가격리할 상황 아니라고 하니까 (공항 측에서) 독방 쓸 수 있냐고 묻더라고요.]

선별진료소는 유증상자 동선과 진료공간을 분리해야 하는데, 급증하는 유증상자를 모두 격리시키기엔 시설이 부족합니다.

이렇다 보니 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도 나오기 전에 귀가했다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항 검역과정에서 확진자가 16명이나 나오자 정부는 모든 입국자들을 자가격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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