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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해상풍력발전, 주민 간 대립 팽팽…쟁점 된 '돌고래'

<앵커>

대규모 해상 풍력 발전 단지인 대정해상풍력발전 단지 사업은 지난해 9월 도의회에서 지구 지정 동의가 보류됐습니다. 다음 달 임시회에 이 안건이 상정될 예정인데 여전히 찬반 주민 간 대립이 팽팽한 상황입니다.

김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대정해상풍력발전 단지 사업 부지입니다.

이 일대 5.4㎢ 면적에 풍력발전기 18기를 설치해 100㎿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처음 사업을 계획했던 8년 전 보다 사업 규모는 절반, 면적은 80%가 축소됐습니다.

하지만 아직 풍력발전 단지 지구로 지정되지 못했습니다.

지역주민 간 찬반 입장이 엇갈리면서 지난해 9월 제주자치도의회가 지구 지정 동의안을 심의 보류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건 돌고래 문제입니다.

해상풍력 단지가 돌고래 서식처를 파괴한다는 입장과 돌고래가 어민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약골/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 : 해상풍력이 만들어지게 되면 돌고래들이 갈 곳이 없다. 왜냐하면 한경면에 탐라해상풍력이 들어서 있고요. 한림읍 지역도 공사를 하려고 하는데 그쪽에 돌고래들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기용/모슬포어선주협회장 : 돌고래가 나타나면 이곳의 풍성한 미끼들이 사라집니다. 사라져서 지금 어디까지 나가느냐 하면 아침 새벽에 한림까지 가서 그 미끼를 잡고, 같이 공존하는 건 맞지만 사람이 어느 정도는 살아야 되는 것 아니냐.]

지역 경제 활성화 가능성과 사업 부지 인근이 연간 3천여 척이 통행하는 주요 항로라는 점에서 각종 안전 문제도 쟁점입니다.

[김영수/대정읍 동일1리장 : 고부가가치형 수익 창출 모델을 개발하여 1차 산업에만 집중된 우리 마을의 미래를 대정해상풍력이 들어옴으로써 보다 나은 마을로 탈바꿈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강정욱/모슬포수협 조합장 : (모슬포항 확장으로)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데 이 배들이 과연 장애물이 있는 곳에 배들이 쉽게 들어올 수 있느냐 이것도 의심스럽습니다.]

의회는 이 간담회 결과를 종합해 다음 달 임시회에 안건을 상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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