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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전 회장 "혐의 근거 없어"…일본 검찰 강하게 비판

<앵커>

지난 연말에 일본을 영화 같은 방식으로 탈출해서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도쿄 유성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연말,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방식으로 일본을 벗어나 레바논으로 도주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이 9일 만에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양복에 분홍색 넥타이 차림으로 기자회견장에 선 곤 전 회장은, 회견 모두에 일본 탈출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경위는 밝히지 않겠다면서, 입국을 허가한 레바논 정부를 배려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곤/닛산 전 회장 : 기소는 정치적인 행위였습니다. 최소한의 정의도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나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었습니다.]

곤 전 회장은 이후 1시간에 걸쳐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일본 검찰이 제기한 유가증권 보고서 허위기재와 특별배임 등 혐의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며 대체로 차분하게 설명했지만, 일본 검찰과 사법체계를 비판하는 대목에서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곤/닛산 전 회장 : (일본 검찰은) 왜 멋대로 조사기간을 연장하고는 나를 다시 체포해서 내 모든 법적 방어를 문서화했습니까!]

곤 전 회장의 극적 도피에 쏠린 관심을 반영하듯, 어제(8일) 기자회견에는 전 세계 60여 개 언론사,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자리를 가득 메웠고, 주요 언론사들은 기자회견을 인터넷 등으로 생중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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