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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한국사 교과서 실린다…달라진 내용 보니

<앵커>

역사 왜곡과 폄하 논란에 휩싸여 온 제주 4·3이 내년부터는 한국사 교과서에 실립니다.

자세한 내용 안수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내년 새 학기부터 전국 고등학교에서 사용하게 될 한국사 교과서입니다.

제주 4·3이 1, 2페이지에 거쳐 발생 배경 등 상세히 소개되고 있습니다.

진상조사보고서 내용을 함축해 정리했고, 폭동이라는 단어도 빠졌습니다.

6년 전 문제가 된 교학사 역사 교과서.

4·3을 남로당에 의한 봉기로 경찰과 우익 인사들이 살해당했고, 무고한 양민의 희생이 초래됐다고 기술한 것과 확연히 비교됩니다.

도교육청은 지난 2017년 용역을 거쳐 마련한 4·3 집필 기준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교과서들은 8·15 광복과 통일 정부 수립 과정을 이해하는 데 4·3을 필수로 이수해야 할 핵심 요소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석문/제주자치도교육감 : 정부 수립 이후 4.3을 갖다놔 버리면 정부 수립을 반대하는 집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4·3을) 통일 정부 수립을 위한 노력으로 가게 되면 4·3 기술이 달라집니다.]

제주 4·3을 다룬 영화 지슬도 처음 교과서에 실렸습니다.

4·3단체들은 과거의 이념적 기술에서 벗어난 데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양정심/제주4·3평화재단 조사연구실장 : 분단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 속에 들어가서 그것 자체가 의미가 있고요. 제주 4·3 사건 진상조사보고서의 내용을 많이 담고 있어서 진상규명의 진전된 모습들이 교과서에 담겨 있습니다.]

반세기 가까이 폭동으로 기술되며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4·3이 새 역사 교과서를 통해 역사적 위상이 정립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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