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는 어제(28일) 우산혁명 5주년을 맞아 시민들이 다시 거리로 모였습니다. 일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사진을 밟고 중국 공산당 깃발을 태우면서 반중국 정서를 드러냈습니다. 전 세계 곳곳에선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런던 도심에서 수백 명이 '홍콩에게 자유를'이라는 구호를 외칩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홍콩 시위대의 애국가로 불리는 노래가 울려 퍼집니다.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전 세계 수십 개 도시에서 열렸습니다.
홍콩에서는 또다시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격렬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앞서 홍콩에서는 어제 우산혁명 5주년을 맞아 주최 측 추산 20만 명이 집회에 나섰습니다.
시위대는 우산혁명 당시 이뤄내지 못한 행정장관 직선제 등 5대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시위 참가자 : 저는 정부에 우리가 민주주의와 자유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홍콩인으로서 항상 그것을 위해 싸워왔습니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에 나서자 시위대는 격렬하게 맞섰습니다.
시위대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그려진 포스터와 초상화를 길바닥에 붙여 밟고 지나가게 했고 중국 공산당 깃발까지 불태웠습니다.
시위대는 중국의 가장 큰 경축일인 10월 1일을 애도의 날로 정하고 동시다발적인 시위에 나서기로 했지만 홍콩 정부는 시위 금지 방침을 밝혀 또다시 물리적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