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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소나무 재선충 또 비상…전역 확산 추세 '우려'

<앵커>

태안에서 지난봄에 이어 소나무 재선충이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더구나 지금까지 태안에서 발생한 4차례의 재선충은 모두 안면도 내였지만, 이번엔 태안 전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라서 안면송 관리에 우려가 큽니다.

조상완 기자입니다.

<기자>

한여름 무성한 나무숲 사이로 말라죽은 소나무들이 눈에 띕니다.

소나무 재선충에 걸려 죽은 것들입니다.

이번에 태안에서 소나무 재선충으로 확인된 소나무는 모두 42그루, 지금까지 4차례의 태안지역 소나무 재선충은 모두 안면도 안에서만 발생했는데 이번에는 태안읍과 근흥면, 남면 등 산재돼 있어 심상치 않습니다.

북방수염하늘소 등 매개충들은 1년에 2~3km밖에 이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수십km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이번 소나무 재선충은 완전히 다른 매개원에 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데 전원주택용 목조를 들여올 때 옮겨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정동완/태안군 산림보호팀장 : (소나무 재선충은) 경남 일부로 확산돼 있으며, 저희들 지역도 추정하건대 그쪽에서 목조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발생됐을 확률이 있습니다.]

특히 충남지역의 소나무재선충 매개충은 북방수염하늘소가 대부분인데 태안에서는 솔수염하늘소까지 발견되고 있어 매개원이 많은 편입니다.

여기에 땔감용 나무를 들여오다 매개충이 함께 옮겨온 과거 사례도 확인되는등 자칫 안면도 해송을 비롯한 수려한 소나무들이 훼손될 우려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태안군은 섣불리 제거에 나섰다가는 오히려 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늦가을 이후에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정동완/태안군 산림보호팀장 : 10월까지 예찰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서 고사목을 파악 후 11월부터 고사목에 대한 제거 후 파쇄를 하고, 내년 3월까지 나무 주사 사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충남에서는 지난 2012년 보령에서 처음으로 소나무재선충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도내 10개 시군에서 발생했으며 태안은 지난 3월에 이어 5개월 만에 또다시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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