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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보려고"…남장 이란 여성 4명 체포에 '비난 봇물'

이란에서는 여성의 축구 등 스포츠 경기장 입장이 금지돼 있는데요. 최근 남장을 하고 경기를 관전한 여성 4명이 경찰에 체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남장 여성 체포'입니다.

덥수룩한 턱수염과 진한 눈썹, 그리고 몸에는 붉은 천을 두른 이들은 바로 남성으로 변장한 여성들인데요.

남장을 한 채 축구 경기를 관전하고 이 모습을 인터넷에 올려 공공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이유로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이란에서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여성이 축구 등 스포츠 경기장 출입을 막아왔는데요. 관련 법 규정은 없으나 치한과 폭력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한다는 명목입니다.

하지만 최근 국제축구연맹이 이란이 여성의 경기장 출입을 허용하지 않으면 이란 대표팀의 월드컵 출전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이란 축구 협회는 오는 10월 월드컵 지역 예선전에 여성의 관전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협회의 선언이 무색하게도 남장 여성 체포 소식에 이란 내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체포된 여성 4명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다고 하는데요. 국내 누리꾼들은 "헐... 21세기에도 이런 차별이 있다니..." "근데 변장 실력이 대단하시네요~ 메이크업샵 차리셔도 될 듯!"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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