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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안 들이댄 휴대폰"…'주거 침입 성범죄' 대책 절실

<앵커>

혼자 사는 여성이 많은 서울 강남에서 남의 집 안을 엿보고 불법 촬영까지 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CCTV를 확보해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1인 가구가 모여 있는 서울 논현동 빌라촌, 한 남성이 빌라 주차장 담을 딛고 올라섭니다.

창문으로 욕실 안을 들여다보다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이내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창문 가까이 가져다 댑니다.

지난 22일 밤 10시쯤 30대 직장인 이 모 씨는 함께 사는 여동생에게서 다급한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언니 : 제가 밖에 나와 있을 때 동생이 샤워 중에 손이 쑥 나온 것 같다 창문에서. (집에 와서) 딱 봤을 때 밖에 방충망 활짝 열려 있어서.]

성범죄를 피해 사는 곳까지 옮겼던 터라 충격은 더 컸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언니 : (몇 년 전에) 강동구에 살 때 저희 집 화장실 창문을 깨고 들어와서 안에서 저희 이제 속옷만 다 훔쳐서 간 적이 있었어요. 문제는 CCTV에 다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아예 잡지도 못했어요.]

주거 침입 성범죄는 매년 300건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33세 이하 여성 1인 가구의 주거침입 피해가 큰 것으로 집계됐는데, 성폭력 같은 강력 범죄로 이어지기 전에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을 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수정/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강간이나 인명피해가 날 때까지 기다려서 결국에는 검거를 아무리 잘 해봤자 여성이 입는 피해는 막대하기 때문에 예방적 차원에서 법률을 얼마만큼 잘 구축하느냐가. ]

경찰은 빌라 CCTV와 주변 증거물들을 확인해 용의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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