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여기에 조직적 반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촛불집회를 주최하겠다고 한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향해 경력을 문제 삼는 글들이 올라오고, 고려대 커뮤니티 사이트는 해킹 공격을 받았습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교 때 제1 저자로 논문을 썼다', '보수정당이 주최한 토론대회에 나갔다'
오늘(28일) 조국 후보자의 사퇴 촉구 촛불집회를 앞두고 주최 측인 서울대 총학생회 도정근 회장의 과거 이력을 문제 삼은 글들이 인터넷에 퍼졌습니다.
또 총학생회와 도 씨 개인 SNS 등에는 조국 후보자를 비판할 자격이 없다는 비판 댓글 수천 개가 달렸습니다.
도 씨는 사실무근 이라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도정근/서울대 총학생회장 : 허위사실에 근거한 뭐 문제 제기들이 이뤄지고 있는 거는… 상당히 유감이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좀 왜곡하려는 시도가 아닌가.]
역시 오늘 집회를 앞둔 고려대의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는 어제 새벽 의문의 해킹을 당해 2시간쯤 서버가 다운됐습니다.
[고파스 운영진 : 보안 강화 이후로 3년 만에 공격이 들어온 거예요. DB(데이터베이스)에도 접근을 하려고 시도를 했었던 정황이 있더라고요.]
의도적인 집회 방해 시도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습니다.
[구정우/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 : (학생들의) 순수성을 이념적으로 재단하거나 부당하게 훼손하려는 움직임들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서울대와 고려대 모두 오늘 집회가 외부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학생증과 졸업증명서를 확인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