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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또 방공식별구역 무단 진입…軍 '이례적 비공개'

<앵커>

지난달 러시아 군용기들이 독도 영공과 방공식별구역 카디즈를 마음대로 넘나들었는데, 그제 러시아 초계기들이 또 카디즈에 무단 진입했습니다.

군이 이례적으로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는데 어떤 이유인지,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사>

우리의 합동참모본부 격인 일본의 통합막료부가 어제(9일) 오전 공개한 자료입니다.

러시아의 TU-142 초계기 2대가 그제, 한반도와 일본 열도 사이를 비행했다는 건데 일본의 방공식별구역, 즉 자디즈에 무단 진입해  항공자위대 전투기들을 긴급발진시켜 대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통합막료부가 공개한 자료를 우리 방공식별구역 카디즈와 비교해보면 러시아 초계기는 독도 동쪽과 제주도 남쪽 카디즈도 왕복 비행하며 무단 진입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책임분석관 : 독도 인근 뿐 아니라 제주도 남쪽 카디즈를 깊숙이 무단 진입한 러시아의 의도적인 카디즈 무시 비행입니다.]

지난달 23일 A-50 조기경보통제기의 독도 영공 침범에 대해 사과는커녕 인정하지조차 않는 러시아가 보름 여 만에 다시 고의적으로 카디즈를 무시하는 비행을 한 겁니다.

그제 우리 공군 전투기도 러시아 초계기 퇴거 작전을 위해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군은 퇴거 작전 이후 카디즈 무단 진입 사실을 공개하지만 이번에는 관련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한, 일간 갈등 국면에서 주변 강대국과의 관계는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정부의 정무적 판단에 따른 조치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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