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살을 빼는 다이어트 방법에도 유행이 있는데, 요즘은 탄수화물은 줄이고 지방 섭취를 늘리는 방법이 많이 쓰입니다. 그런 다이어트 제품이라면서 버터를 넣은 커피 같은 제품이 팔리고 있는데, 효과가 과장된 경우가 많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마트나 커피전문점에서 많이 팔리는 '방탄 커피'류입니다.
무염 버터나 오일을 넣은 커피로 마시면 총알도 막아낼 만큼 강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요즘에는 다이어트 제품으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저탄수화물 고지방, 이른바 '저탄고지' 다이어트에 딱 맞는 제품이라는 광고가 넘쳐납니다.
하지만 일부는 다이어트 효과를 과장 광고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건강기능식품이 아닌데도 살 빠지는 커피,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 효과를 내건 방탄 커피 판매 사이트 373곳을 적발했습니다.
[김명호/식약처 사이버조사단장 : (방탄 커피를 마시면) 먹지 않아도 배고픔이 없고 식욕 억제에 도움을 준다는 식으로 건강기능식품의 기능성 내용을 표방한 사례입니다.]
'저탄고지' 다이어트도 맹신하면 안 됩니다.
일시적으로 포만감을 주고 식욕을 억제할 수 있지만, 포화지방을 과다 섭취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 동맥경화,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강재헌/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달걀노른자라든지 식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섭취량에 대한 제한을 예전보다는 너그럽게 가져가고 있지만, 여전히 적정량 수준을 넘으면 안 되는 것으로 의학적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부작용이 많은 '원푸드'식 다이어트 대신 균형 잡힌 식이요법이 권장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