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 사흘째인 오늘(5일), 전국 1천8백여 개 학교의 급식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협상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어, 노조는 당초 오늘까지로 예정했던 파업을 연장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관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초등학교 점심시간, 어제도 빵과 음료수로 점심을 대신했습니다.
첫날보다 도시락을 싸 온 아이들이 늘었습니다.
붉은 수돗물 때문에 한 달 넘게 정상적인 급식이 이뤄지지 못했던 인천 지역 학부모들은 정상화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불편을 겪게 됐다며 힘들어했습니다.
[인천 B초등학교 학부모 : 생수로 조리해주신다고 하니까 믿고 다시 (정상) 급식이 시작됐는데 다시 파업으로 연결돼서… 되게 힘든 부분이에요.]
일부 학교에서는 대체식이 지나치게 부실해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미리 사흘 파업이 예고됐던 터라 큰 혼선은 없었습니다.
어제 전국 1천771개 학교가 정상 급식을 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1851개 학교에서 차질을 빚을 것으로 교육부는 예상했습니다.
파업 참여 규모는 어제 11.4%보다 낮아진 8.7% 정도가 될 전망입니다.
[박정호 정책실장/전국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 사용자들이 논의를 빨리해서 좀 더 진전된 안을 내어와야 되는데,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중재안을 지금 내지 않는 것 같고요.]
노조와 교육당국 교섭은 오는 9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파업이 다음 주까지 연장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