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5년 전 제2차 세계대전의 전세를 뒤집은 프랑스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이 열렸는데요. 이제는 97살이 된 당시 참전용사가 다시 낙하산 침투를 재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백발의 할아버지가 고공 낙하를 준비합니다.
1944년 6월 6일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에 연합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던 97살 톰 라이스 씨입니다.
75년 전 그때처럼 라이스 씨는 다시 낙하산을 멨고, 후배 공수부대원이 그와 함께했습니다.
사상 최대 규모인 16만 5천여 명의 병력이 투입된 노르망디 상륙작전으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연합군은 나치군 격퇴의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톰 라이스/97세, 노르망디 참전용사 : 기분이 아주 좋습니다. 다시 올라가 한 번 더 뛰어내리고 싶습니다.]
상륙작전 기념식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도 이들 참전용사에 경의를 표했습니다. 정상들은 대서양 동맹의 복원도 강조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노르망디의 약속을 지키자면서 미국 우선주의를 고집하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넌지시 겨냥했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우리는 미국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미국은 다른 이들의 자유를 위해 싸울 때 가장 위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화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의 소중한 동맹은 전투의 열기 속에서 구축됐습니다. 우리의 유대는 깨뜨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열흘 뒤 재선 출마 선언을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유럽과의 동맹 강화는 대선에서 큰 관심사가 되지 않는다고 미국 언론들은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