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금은방 턴 전문 절도범 붙잡은 대학생들…"몸이 먼저 반응"

<앵커>

금은방에서 금목걸이를 훔쳐 달아난 남성을 대학생 4명이 1km를 쫓아가 붙잡았습니다. 몸이 먼저 반응해서 쫓아갔다는 게, 학생들 이야기입니다.

TBC 박정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의 한 금은방. 검은색 옷을 입은 남성이 가게 문을 열어 놓은 채 걸어 들어옵니다.

금목걸이를 만지작거리며 가게 문을 돌아보던 남성은 주인이 제품을 정리하는 틈을 타 10돈짜리 금목걸이 2개를 들고 도망칩니다.

가게 주인이 곧장 뒤쫓아 나오지만 도망친 범인을 잡기는 역부족입니다.

곧장 시장 안쪽으로 도망치는 범인, 청년 4명이 뒤를 쫓습니다. 인근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오다 금은방 주인의 고함소리를 들은 대학생들입니다.

시장 골목을 지나 빌라촌까지 1km 가까이 추격한 이들은 빌라 주차장에 숨어 있던 범인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금은방 주인 : 목걸이를 안 살 것 같길래 뒤돌아서 걸려는데 그때 팍 도망쳐 나가는거라… 나도 바로 나가서 '도둑이야!' 고함치고 막…]

알고 보니 이들이 잡은 도둑은 동종 전과가 많은 전문 절도범이었고 경찰은 청년들에게 넘겨받은 범인을 곧장 구속했습니다.

[편해윤·강병수·최준혁·황용하 : '도둑이야!' 이런 소리를 듣고 처음에는 뭔지 몰랐다가 저희도…몸이 먼저 반응해서 쫓아갔죠. (무섭진 않았어요?) 무서운 것보다 일단은… 당연히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경찰과 해당 대학교는 범인을 검거한 이들에게 감사장과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