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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한반도 평화, 美 태도가 좌우…모든 상황 대비"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한반도 평화는 미국의 태도가 좌우할 것이라고 했는데, 러시아를 지렛대로 삼아서 비핵화 협상 장기화에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어제(26일) 2차 대전 참전용사를 추모하는 상징물에 헌화하고 17년 전 부친 김정일 위원장이 찾았던 식당에서 오찬을 한 뒤,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북한 매체들이 김 위원장의 북·러 회담 발언 가운데 강조한 것은 두 가지였습니다.

북미 하노이 회담 결렬의 책임이 미국의 일방적 태도에 있다는 점, 또 미국의 빅딜식 해법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 : 조선반도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며, 우리는 모든 상황에 다 대비할 것이라고…]

북한의 이런 뜻은 어제 중·러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 측에도 충분히 전해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은 자신들의 단계적 비핵화 해법에 공감하는 러시아를 한반도 문제에 개입시켜, 대미 협상 장기화 국면에 대비했다는 분석입니다.

[신범철/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미국에 대해서 독자노선,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 했다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절반의 성과는 달성했다(고 평가합니다.)]

북한은 다만 미국과 계속 대화하겠다는 뜻은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연말로 시한을 못 박은 '미국의 용단'이 나오기 전까지는 저강도 메시지로 미국의 태도 변화를 계속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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