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학 졸업은 곧 백수?…울산 지역, 청년 취업난 '심각'

<앵커>

"대학교 졸업이 곧 취업이다"이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인데요, 요즘 대학가에서는 졸업은 곧 백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취업난이 심각합니다.

보도에 김규태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교 곳곳에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최근 방영된 드라마 패러디부터 기발한 문구까지, 모두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난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울산의 한 대학교 도서관. 방학에도 빈자리가 없을 만큼 취업 준비생들로 가득합니다.

일자리를 소개해주는 대학일자리센터에도 학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유정현/취업준비생 : 친구 10명 중에 3~4명은 취업하고 절반 이상은 취업을 못 한 상황이기 때문에 졸업과 동시에 백수다 그 말이 정말 와닿는 것 같습니다.]

[정승민/대학교 2학년 : 1학년부터 취업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고··· 경기 어렵고 취업하는 사람들은 갈수록 줄어들고 기업에서 요구하는 것도 많으니까 그만큼 일찍 준비하는 게 맞다고 생각···.]

그만큼 대학교를 졸업해도 취업하기가 어렵다는 건데요, 대학가에서는 졸업하기 두렵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울산지역에서는 청년들의 취업난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4/4분기 울산지역 20대 고용률은 56.2%로, 30, 40, 50대보다도 훨씬 낮았고, 전년에 비해서도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실업률도 15~29세가 전년보다 4.1% 오른 11.1%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전현주/동남지방통계청 사회조사과 :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에서 일자리가 안 늘고 있잖아요. 그 일자리를 바라보고 있던 젊은이들이 더 이상 일자리가 안 나오니까 타 지역으로 가는 거죠.]

울산의 20대 인구 순 유출은 전국 최고 수준.

한때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였던 울산은 이제 미래 성장 동력인 청년들의 이탈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