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명 아이돌 그룹 멤버가 운영하는 강남의 한 클럽이 화제입니다. 클럽 직원들에게 집단 구타를 당했다는 한 남성이 클럽 내 성범죄를 폭로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인데요. 이 남성이 먼저 여성을 성추행하고 경찰도 때렸다는 영상까지 공개되면서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고정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9살 김 모 씨가 그제 자신의 SNS에 올린 폭로 글입니다.
유명 아이돌이 운영하는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서 VIP 고객들이 마약 성분을 술에 탄 뒤 여성을 성폭행한 내용을 제보받았단 겁니다.
[김 씨 : 물뽕(마약)을 하고 여자를 추행하는 경우가 많다 '제가 그 사건에 연루된 것 같다'라고 (클럽)일을 하던 사람들이 그렇게 얘기를 해줬어요. 내부자들이.]
김 씨는 지난해 말 이 클럽 VIP실 통로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한 남성이 여성을 거칠게 끌고 가는 듯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앞서 김 씨는 지난해 11월 이 클럽 이사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해 갈비뼈가 부러졌지만, 출동한 경찰이 오히려 자신에게 수갑을 채우는 등 가해자 취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씨를 폭행한 클럽 직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씨가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민원이 먼저 있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김 씨가 매우 흥분상태였다"며 김 씨가 경찰을 쓰러뜨리는 듯한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쌍방폭행으로 조사하고 있으며, 김 씨는 성추행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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