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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후 부랴부랴 긴급점검…수명 다한 열수송관은?

203곳은 누수 의심…수도권에 집중

<앵커>

이렇게 사전에 사고를 막기는 힘든 상황에서 사고가 계속 터지자 난방공사는 부랴부랴 긴급점검과 굴착 보수에 들어갔습니다. 20년 이상 된 전국에 온수 배관 203곳에서는 이미 이상 징후가 보고됐습니다.

박찬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 조사 결과, 지난달 기준 사고가 난 고양시에서 수명을 다한 열수송관의 길이는 34.1km. 전체의 10%나 됐습니다.

공사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가 지난 4일 밤, 열수송관이 터지는 사고가 난 뒤에야 뒤늦게 대책 마련에 들어가 그제(12일)부터 굴착 보수를 시작했습니다.

주변보다 많은 열이 발생해 누수가 의심되는 관도 203곳이나 있었는데,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고양시 열수송관 한 곳에서는 실제로 누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창화/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 이번 사고가 발생한 열수송관 연결부 용접 부위와 동일한 공법으로 시공된 443개소의 모든 위치를 파악하였으며…]

이렇게 언제 다시 사고가 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올겨울 안에는 점검과 보수를 끝내기 어렵다는 게 공사의 입장입니다.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뒷북 대처인 데다 수명을 다한 열수송관에 대한 긴급 대책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수명이 다한 노후관은 교체하는 게 원칙인데 어떻게 하겠다는 자세한 대책은 없잖아요. 당장 긴급한 대책은 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나마 이번 점검과 보수 대상에 포함되는 건 전체 열수송관 중 공사가 관리하는 절반 정도에 불과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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