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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광해공단·광물공사 통폐합 문제 '시끌'…이유는?

<앵커>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 통폐합 문제가 또 시끄러워지고 있습니다. 최근 두 곳을 통합하는 법안이 발의됐는데, 해외자원개발 실패로 부실이 심각한 광물자원공사를 떠안은 통합기관이 또 다른 거대 부실 공기업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최근 광물자원공사와 광해관리공단을 통합하는 '한국광업공단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법안은 광업공단의 자본금을 3조 원으로 하고, 자본금과 적립금을 합친 금액의 2배 내에서 사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통합 광업공단의 자본금과 기존 광물자원공사의 부채 규모 등을 감안하면, 정부 추가 자본금 출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양 기관의 통합을 위한 관련 법안 발의되자 한국광해관리공단 우리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부실이 심각한 광물자원공사를 광해관리공단과 통합시키면 결국 정부 추가 자본금 출자로 인해 또 천문학적인 국민 세금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노조는 또, 한국광업공단이 설립되더라도 내년 -1,570억 원, 2020년 -3,553억 원 등 자본 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광물자원공사가 국내외 투자 자산을 매각해 3조 5천억 원을 회수한 걸 전제로 한 추정치여서 재무 상태는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신광수/광해공단 우리노조 언론분과 비대위원장 : 어떤 해결 방법을 모토로 해서 통합을 차근차근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통합을 하고 나중에 생각하자라는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이죠.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이것에 대한 비전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한국광물자원공사 노조는 법안이 아직 통과되지 않은 만큼 공식 입장은 추후 논의를 통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폐광지 관련 두 기관의 통합 문제가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태백을 비롯한 폐광지역 주민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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