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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돈 필요한 2030에 '검은 유혹'…보이스피싱 가담 잇따라

<앵커>

쉽게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20~30대 젊은이들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일자리 찾기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쉽게 범죄의 길로 들어서는 게 아닌지 우려됩니다.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중국 공안에 붙잡혀 공항 안으로 들어섭니다.

중국에서 캄보디아로 도주했던 남성도 이미 한국으로 건너온 2명도 잇따라 경찰에 붙잡힙니다.

지난 2015년부터 40억 원을 챙긴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의 상담원으로 일하다 적발됐는데 모두 20대의 우리 젊은이들입니다.

또 구속된 조직원 41명 가운데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20~30대의 젊은 한국인들이었습니다.

'하루에 1억 원은 기본으로 해야 한다' 또 다른 보이스피싱 조직원들 사이의 대화입니다.

이들 역시 모두 20~30대로 쉽게 큰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보이스피싱을 선택했습니다.

[김재한/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 도박에 빠져서 돈이 필요한 20~30대 청년들이 보이스피싱인 줄 알면서도 큰돈을 모을 수 있고, 경찰에 검거되지 않는다는 말에 현혹돼.]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만 4천여 건의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1만 6천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최종술/동의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우리 사회의 경기불황, 실업의 증가 등과 같은 경제 사정의 어려움으로 인해서 쉽게 돈을 벌려고 하는 유혹에 빠져들게 되고, 이와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불경기 속에 일자리 찾기가 어렵다고는 하지만 죄의식 없이 쉽게 돈만 벌려고 하는 젊은이들이 늘어가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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