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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경찰 간부 응급실서 30분간 난동…직위 해제

<앵커>

이번에도 술 마시고 일어난 일입니다. 한 현직 경찰 간부가 술에 취한 상태로 병원 응급실을 찾아 의료진을 때리고 욕설을 퍼붓다 체포됐습니다. 물을 달라고 했는데 의료진이 의료지침이라면서 물을 주지 않자 난동을 부린 겁니다.

KNN 정기형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일) 새벽 부산의 한 병원 응급실입니다.

누워 있던 환자가 간호사와 말싸움을 하다 주삿바늘을 뽑고 일어납니다.

간호사를 위협하더니, 제지하러 온 원무과 직원의 머리를 잡고 흔듭니다.

의사도 가슴을 얻어맞습니다.

난동을 부린 사람은 현직 경찰 간부 A 경정입니다.

술에 취한 상태로 배가 아프다며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목이 말라 물을 달라고 했는데, 의료진이 지침에 따라 물을 주지 않자 난동을 부렸습니다.

[병원 관계자 : 정확한 대화가 아닌 만취 상태…본인이 화가 나시니까 저희 의료진과 직원들에게 막 대하기 시작하셨고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

30분가량 이어진 난동은 결국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응급실 안으로 들어가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에야 끝났습니다.

A 경정은 체포 뒤에도 계속 복통을 호소해 치료를 위해 일단 귀가조치됐습니다.

경찰은 A 경정을 직위 해제했으며 치료가 끝나는 대로 불러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화면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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