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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품은 심원마을…되살아난 숲에 돌아온 야생동물

<앵커>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불렸던 지리산 심원마을이 사라진 지 1년이 지났습니다. 자연을 위해 사람의 접근까지 통제하자 야생동물의 천국이 되고 있다네요.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해발 750m,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어서 하늘 아래 첫 동네로 불렸던 지리산 심원마을입니다.

건물 55동과 포장도로를 철거하고, 지난해 11월 집터와 마을 길에 나무 4만 8천 그루를 심었습니다.

주민들이 떠나고 건물을 철거해 복원을 한 지 1년 만에 마을 흔적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풀과 나무가 우거졌습니다.

숲이 되살아나자 야생동물이 돌아왔습니다.

멧돼지들이 어슬렁거리며 나타나 땅바닥을 뒤지며 먹이를 찾습니다. 갑자기 낯선 소리가 나자 깜짝 놀라 달아납니다.

눈이 조금 내린 날, 멸종위기종 2급 담비도 눈밭을 가로질러 숲으로 들어갑니다.

야행성인 삵은 어둠이 내리자 서서히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밖에 노루와 족제비, 오소리 등 지난 1년간 CCTV와 관찰카메라에 포착된 야생동물은 10여 종에 이릅니다.

[김재갑/지리산국립공원남부사무소 과장 : 현재 13% 정도 복원이 된 걸로 판단하고 있고요, 동물들도 많이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달곰의 서식지인 반야봉과 노고단으로 둘러싸여 반달곰이 나타날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은 이곳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해 탐방객 등 사람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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