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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사건' 시작부터 부실…압수수색은 시늉에 불과

<앵커>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이 고 장자연 씨 사건의 수사가 당시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압수수색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 수사기록에는 증거 자료도 첨부돼 있지 않는 등, 한마디로 부실수사였다고 조사단은 밝혔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과거사진상조사단은 장자연 문건 내용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자료인 장 씨의 휴대전화 3대의 통화 내역 원본 파일이 수사기록에 첨부돼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과거사조사단은 당시 수사검사로부터 통화 내역을 제출받기는 했지만, 최종 수정 일자가 통신사가 통신 내역을 제공한 날짜와 차이가 있고 편집한 형태로 되어 있어 원본 파일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휴대전화 3대를 포렌식한 결과물, 즉 통화 내역과 문자메시지, 연락처 등과 장 씨가 사용한 컴퓨터를 포렌식한 결과물도 역시 수사기록에 첨부돼 있지 않았습니다.

2009년 당시 경찰의 압수수색이 부실했던 정황도 공개됐습니다.

압수수색이 장 씨의 침실 위주로 진행되면서 옷 방은 확인하지 않았고 장 씨가 들고 다니던 핸드백은 열어보지도 않았다고 조사단은 밝혔습니다.

특히 핸드백과 립스틱 보관함 사이에 명함이 여러 개 보관돼 있었지만 경찰은 확보하지 않았고 압수수색을 불과 57분 만에 종료하면서 중요한 증거가 다수 누락됐다고 조사단은 덧붙였습니다.

당시 수사 라인에 있던 경찰 간부는 사건의 작은 부분을 언급하면서 수사 의지가 없었다는 지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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