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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된 항공사 폐업에 소비자 피해 우려…대처 방법은?

<앵커>

항공권 판매 전문 중견 여행사인 탑항공이 자금난에 시달리다 결국 문을 닫았습니다.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데, 상황별로 일단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곽상은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의 탑항공 본사입니다. 폐업 처리 통지서가 붙어 있고 사무실 불은 꺼져 있습니다.

홈페이지엔 경영 악화로 폐업하게 됐다며 피해 고객은 영업 보증보험을 통해 구제받을 수 있다는 안내문이 있지만, 소비자들은 당황스럽습니다.

전 모 씨는 올여름 일본행 왕복 항공권을 구매한 뒤 취소했는데 두 달 넘게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전 모 씨/서울 구로구 : 총 65만 원가량 (냈는데) 지금 백 원도 못 받고 있는 상황인 거죠. 전화 자체를 안 받기 때문에 문의조차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인 거죠.]

피해 고객들은 이달 중순쯤 한국여행업협회에 관련 공지가 뜨면 두 달 안에 피해접수를 해야 합니다.

탑항공은 10억 원짜리 영업 보증보험에 가입돼 있습니다.

피해액 합계가 10억 원 이내라면 전액 환불이 가능하지만, 10억 원을 넘으면 일부만 받을 수 있습니다.

이미 발권해 티켓을 받은 고객이라면 그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최창우/한국여행업협회 회원사업국장 : 피해액이 정확히 얼마인지 말씀드리기 어려워요. 60일 동안 피해 접수를 받아봐야 알기 때문에….]

설립된 지 36년이나 된 탑항공은 항공권 판매 순위 20위권 중견 여행사입니다.

국내 업계 간 출혈경쟁에 차별화된 상품 개발 실패로 더좋은여행, e온누리여행사에 이어 탑항공까지 폐업을 하면서 여행업계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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