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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벌어진 한-미 금리 격차…불러올 문제점은

<앵커>

다음은 경제 이야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경기가 살아난 미국이 올해 들어 벌써 3번째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최대 2.25%입니다. 현재 연 1.5%인 우리와 차이가 0.75% 포인트까지 벌어졌습니다. 더구나 올해 말에 미국이 한 번 더 올릴 수 있다고 예고했기 때문에 금리 차이는 1% 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도 따라서 금리를 올리기에는 부담스러운 점이 적지 않습니다.

먼저 우리와 미국의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걱정되는 점들을 김흥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늘(27일)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가 살아나 석 달 만에 2,350선을 돌파했습니다.

원 달러 환율도 안정세였습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에도 금융시장에 충격이 없었습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 우리나라의 건실한 경제기반이나 과거 몇 차례 유사한 사례 등을 감안할 때 시장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미국 중앙은행이 올 연말에 한 차례, 내년에도 몇 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는 점입니다.

한미 금리 역전 상태가 장기화하고 격차가 더 벌어지면 외국인 자금의 대규모 이탈을 부를 수 있습니다.

[조영무/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상대적으로 높아진 외국의 투자수익률을 감안해서 외국인 자금이 국외로 빠져나갈 경우에는 국내 금융시장에서 채권 수익률과 같은 시중 금리가 빠르게 올라갈 수 있겠고요.]

국내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시중 금리가 따라 올라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가계 부채가 1,500조까지 불어난 상황에서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터키와 아르헨티나 같은 신흥국에서는 이미 미국의 긴축에 따른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도 불안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현재로서는 자금이 급격히 유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신흥국 움직임과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변수를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김원배,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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