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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 넘어 도로 삼킨 파도…태풍 '솔릭' 피해 속출

<앵커>

태풍 솔릭이 접근하고 있는 제주를 다시 한번 연결하겠습니다. 앞서 연결했을 때는 기자가 서있기도 힘들어 보였는데 현장 상황 어떤지 연결해 보겠습니다.

JIBS 구혜희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 해안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것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몸을 지탱하기도 힘들 정도로 강한 바람이 몰아치고 있는데요, 보고 계신 상황 그대로 제주는 태풍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만조로 인해 불어난 바닷물은 방파제를 넘어 도로까지 집어삼키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주지역은 오늘 오후 들면서 해상을 포함한 전 지역에 태풍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하늘길이 모두 마비됐습니다.

제주와 연결되는 항공편 130여 편이 오후 4시를 기해 결항하면서, 제주국제공항에는 100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바닷길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주와 육지를 오가는 6개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된 가운데, 제주를 잇는 여객선과 부속 섬을 연결하는 도항선 운항도 모두 통제된 상태입니다.

도내 각 항포에는 각종 어선 2천여 척이 긴급 피항해 있습니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서귀포시 위미항 연장 공사장에서는 파도로 인해 테트라포트 등 방파제 일부가 유실됐고, 서귀포 소정방폭포에서는 31살 이 모 씨와 23살 박 모 씨가 파도에 휩쓸려 이 씨는 구조됐지만 박 씨는 현재까지 실종된 상태입니다.

서귀포시에서는 725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지만 날씨 탓에 복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태풍 솔릭은 다가오는 오늘 새벽 6시 서귀포 서쪽 약 100km까지 바짝 다가설 것으로 보여 제주는 이 시간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주 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근무체제를 2단계 경계 수준으로 전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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