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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폭행하고 택시 빼앗은 30대 구속…또 "술 취해서"

<앵커>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리던 택시 안에서 택시기사를 무차별 폭행하고는 택시까지 빼앗아 달아난 30대가 있습니다. 당시 만취 상태여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했지만 구속됐습니다.

정동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일 새벽 2시 남자 두 명이 택시에 올라탔습니다. 5분쯤 지나 한 명이 뒷좌석에서 느닷없이 손에 쥔 휴대전화로 운전 중인 택시기사를 여러 차례 가격합니다.

[유 모 씨/폭행 가해자 : 똑바로 얘기하라고 했지 내가!]

34살인 이 남자는 피까지 흘리는 기사에게 몇 차례 더 주먹질을 했고 택시기사가 차 밖으로 피하자 쫓아가 더 때렸습니다.

그런 뒤 기사를 자동차 전용도로에 버려둔 채 택시를 빼앗아 도망쳤습니다.

[목격자 : 당당하게 택시 운전석에 타기에 알고 보니 술 먹고 바로 도망가더라고요.]

택시를 탈취한 남성은 술에 만취한 채로 약 1km를 달린 끝에 이곳에 차를 세웠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60대 기사는 이마가 찢어져 봉합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 그 안에 있으면 내가 맞아 죽을 것 같더라고요. 다시 일하려니 대인공포증이 생긴 것 같아서.]

피의자인 유 모 씨는 만취 상태여서 왜 그런 짓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는데 특수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버스나 택시기사를 상대로 한 폭행 사건은 매년 3천 건가량 발생하는데 그중 80% 이상 가해자가 술에 취한 사람들입니다.

운전 중인 버스나 택시기사를 폭행할 경우 가중 처벌 하는 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좀처럼 사건이 줄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버스에 이어 택시에도 운전석 보호판을 설치하는 사업을 내년 1월부터 시험 실시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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