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폭염이 해수욕장 풍경도 바꾸고 있습니다. 낮에는 모래도 물도 너무 뜨거워서 사람들이 나오지 않다가 해가 지면 붐비기 시작한다는데 부산 해운대의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송성준 기자, 사람들이 정말 많네요.
<기자>
저는 지금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
해수욕장을 둘러보면 한낮 불볕더위를 피해 해가 진 뒤에 밖으로 나온 사람들로 크게 붐빕니다.
특히 해운대에는 밤 9시까지 야간 해수욕을 할 수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물놀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대낮을 피해 밤에 바닷가에 나와 활동하는 피서객이 크게 늘어나는 새로운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박아영/해운대 해수욕장 운영팀장 : (상인들이) 매출이 작년의 70% 정도라고 하는데 폭염으로 주간 피서객은 다소 감소된 것으로 보이나 저녁 무렵부터 야간 피서객 크게 증가하는 추세로 해수욕장 전체 피서객은 작년에 비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바다 축제나 다양한 행사들도 땡볕을 피해 아예 사람이 많은 야간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부산의 밤 기온이 27도를 오르내리는 등 어제까지 18일째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밤 피서가 새로운 피서 문화로 정착하는 분위기입니다.
8월 첫 주말인 오늘 해운대도 3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는데요, 피서철 최절정기답게 해운대만 올들어 가장 많은 60만 명이 찾는 등 부산 지역 6개의 해수욕장에 모두 250만 명의 피서객이 찾았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