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의당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드루킹 특검을 겨냥해서는 여론몰이식 표적 수사로 비극적 결과를 초래했다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노회찬 원내대표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정의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검은 옷으로 갈아입은 이정미 대표는 침통한 표정으로 한마디 입을 떼지도 못했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
소속 의원들은 고인의 빈소가 차려지자마자 모였습니다.
고인과 함께 진보 정치 쌍두마차 역할을 해온 심상정 전 대표도 침통함에 입을 굳게 닫았습니다.
정의당 의원들은 빈소에서 비공개 긴급회의를 연 뒤 "당의 앞길에 큰 누를 끼쳤다, 나는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당에 남긴 노 의원 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어 드루킹 특검을 향해서는 댓글 조작이 아닌 본질을 벗어난 표적 수사로 고인을 압박했다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최 석/정의당 대변인 : 드루킹 특검은 애초 본질적인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표적 수사를 했습니다. 결국, 여론몰이 식으로 진행된 수사는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당 수습책은 장례가 끝난 뒤에야 본격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지지율 상승과 함께 진보 정당의 입지를 넓혀온 정의당. 간판 정치인이 정치자금 불법 수수에 연루돼 극단적 선택을 한 위기 상황을 직면하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