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에서는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한 트럭 운전자가 만취 상태로 사고를 낸 뒤 피해차량 운전자가 항의하자 3차례나 더 피해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차 안에 타고 있던 아이들은 놀라 비명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트럭 운전자는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고 한답니다.
KNN 추종락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29일 밤 부산 미남 로터리 인근 도로입니다. 흰색 트럭이 앞서 있던 승용차를 들이받습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가 내려 대화를 시도하지만 트럭은 후진을 하더니 두 차례나 앞 차량을 다시 들이받습니다.
놀란 피해 차량 운전자가 막으려고 시도해 보지만 트럭 운전자는 막무가내입니다.
더 화가 난 듯 한참 뒤로 트럭을 후진하더니 엄청난 속도로 또 앞차를 충돌합니다.
피해 차량 안에 타고 있던 여성과 아이들은 순식간에 공포에 휩싸여 비명을 지르고 울음을 터뜨립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가 차를 막아선 사이 피해 여성이 서둘러 경찰에 신고합니다.
[피해차량 여성/112 신고내용 : 뒤에서 차를 박았는데 차가 멈춰 있는데도 계속 차를 박고 있어요….]
마침 근처에 있던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트럭 운전자는 피해 차량 남성을 매단 채 그대로 도주합니다.
[피해차량 차주 : (제) 생명의 위협을 느낄 겨를도 없었고 '애들이 위험하다' 이 생각만 했었고….]
도주 운전자는 다른 차와 2차 사고를 낸 뒤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트럭 운전자는 혈중 알코올농도 0.206%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사건 영상이 SNS를 타고 확산 되면서 트럭 운전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