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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뒷돈' 무려 131억…프로야구 최악의 사태

<앵커>

프로야구 히어로즈에 트레이드 뒷돈을 건넨 구단이 8개나 된다는 정말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SK를 제외한 8팀이 히어로즈에 준 돈이 무려 131억 원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히어로즈 트레이드 뒷돈의 실상은 한마디로 경악 그 자체입니다. 히어로즈가 10년 동안 단행한 23차례 트레이드 가운데 신고되지 않은 뒷돈이 12번이나 오갔고 총액은 131억 5천만 원에 이릅니다.

2009년 히어로즈와 첫 트레이드를 한 LG가 이택근을 받으며 KBO에 신고한 25억 원보다 13억 원이 많은 38억 원을 건넨 것을 시작으로, 4번 연속 축소 신고가 이뤄졌습니다.

소문이 나돌자 2010년 KBO가 히어로즈와 트레이드 때 현금 거래를 금지했지만 모든 팀들이 이를 비웃듯 뒷돈 거래를 했습니다.

롯데가 황재균을 받아오며 20억 원, 고원준을 영입하며 19억 원을 KBO에 신고하지 않고 넥센에 넘기는 등 여덟 팀 중 가장 많은 41억 원을 건넸고, LG가 두 번째로 많은 28억 원, 두산이 20억 원 순입니다.

최근 밝혀진 kt와 NC의 뒷돈 6억 원을 전액 환수하겠다고 발표했던 KBO는 총액 규모가 상상을 초월하자 당황한 기색입니다.

[정금조/KBO 사무차장 : 조사 결과에 따라서 상벌위원회 회부가 될 텐데, 환수 조치에 대해서는 상벌위에서 다시 한 번 체크 할 예정입니다.]

8개 구단이 히어로즈와 함께 KBO 정관과 규약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는 점에서 이번 트레이드 뒷돈 파문은 프로야구 37년 역사상 최악의 사태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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