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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북지원 '나무 심기'…연천 양묘장에 가보니

<앵커>

판문점정상회담 이후 남북 간의 첫 협력사업으로 거론되는 것이 북한에 나무 심기입니다.

경기도 연천에 있는 대북지원 양묘장을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연천읍 동막리에 있는 양묘장입니다. 대북지원 양묘장이라는 팻말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노지에 조성된 양묘장에는 20cm 안팎의 2~3년생 소나무가 세 줄로 가지런히 자라고 있습니다. 소나무 씨앗을 발아시켜 비닐하우스에서 1년가량 키운 뒤 이곳에 옮겨 심었습니다.

[채택병 팀장/경기도 연천군 : 남북교류가 된다면 언제든지 지원할 수 있는 그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연천군은 2015년부터 두 곳의 대북지원 양묘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씨앗을 발아하는 생산장과 묘목을 기르는 양묘장으로, 두 곳의 면적은 9천5백㎡, 3천 평 정도입니다.

양묘장에는 현재 소나무 2만 그루, 자작나무 2천 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혹독한 추위로 노지에 심었던 어린 묘목이 30%가량 고사하는 곡절을 겪었습니다. 어린 소나무는 남북 교류가 시작되면 북한으로 보내질 가능성이 큽니다.

연천군은 그동안 독일의 대북지원 단체인 한스자이델 재단과 협약을 통해 북한의 산림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교류 방안을 모색해 왔습니다.

[채택병 팀장/경기도 연천군 : (교류협력기금) 26억 정도를 조성해 놓고 있는데, 거기서 5억 정도 나눠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 산림의 30% 이상이 황폐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산림복구는 유엔의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인도적인 사업으로 남북이 협력의 물꼬를 터기 쉬운 분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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