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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美, 일방적 핵 포기 강요 시, 북미정상회담 재고려"

<앵커>

비핵화 담판을 앞두고 북한이 갑자기 제동을 걸고 나섰습니다. 미국에 대해 일방적인 핵 포기를 강요한다면 북미 정상회담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의도대로 순순히 끌려가지만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유성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김계관 외무성 제1 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이 담화에서 미국이 북한을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 포기만을 강요하려 한다면 북미 정상회담에 응할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지금 미국에서 대화 상대방을 자극하는 망발들이 나오고 있다며 선 핵 포기 후 보상이나 리비아 핵 포기 방식이 언급되고 있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핵 개발 초기 단계에 있었던 리비아를 핵보유국인 북한과 대비하는 것 자체가 아둔하기 짝이 없다며 북한은 처참한 말로를 맞이한 리비아나 이라크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에 대한 거부감도 숨기지 않는다고 밝혀 북한의 핵무기를 폐기해 테네시주 오크리지로 가져가겠다는 볼턴 보좌관의 최근 인터뷰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미국이 핵 포기 시 경제적 번영을 약속한 데 대해서도 북한은 미국에 기대를 걸고 경제건설을 해 본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거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당초 오늘(16일)로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한미연합공군훈련인 맥스선더 등을 문제 삼아 전격 연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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