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8일)은 어버이날이지요. 가정의 달인 5월은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을 챙길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한데, 가족 그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영화도 잇달아 관객을 찾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 시절 미국에 입양돼 힘겨운 삶을 살던 주인공이 한국에서 만난 가족의 응원 속에 새로운 도전에 나섭니다.
그러나 가족으로 알았던 이들이 실은 남남이라는 게 드러나면서 주인공은 혼란에 빠집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은 주인공이 남편이 전처와 낳은 아들을 덥석 데려다 키웁니다.
낯설고 특별한 동거가 편할 리 없습니다.
두 편 모두 한 집에 살지만,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영화를 본 관객들은 다들 '가족 영화'라고 말합니다.
[유소리/'챔피언' 관객 : 옆에서 파이팅하고 힘을 주고 정말 사랑을 많이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집'이라는 공간과 '혈연'이라는 관계로 만들어진 가족.
그러나, 가족을 지탱하는 건 공간도 핏줄도 아닌 다른 것일 수 있습니다.
[김수빈/'챔피언' 관객 : (가족이란) 힘들 때 항상 옆에서 힘이 되어 주는 것…]
[오용훈/'챔피언' 관객 : 서로 보듬어주고 서로 믿어주고 그런 하나로 뭉치는…]
가족 해체가 늘고 있는 요즘 '가족 없는 가족 영화'는 나는, 당신은, 누구에게 어떤 가족으로 살아가는지 묻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