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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땅길·물길 열리나…남북 판문점 합의에 물류 혁신 기대

<앵커>

이번 남북 간 판문점 합의에 동해안 철도를 잇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울산과 북한 간 육로가 뚫릴지 관심입니다. 바닷길까지 더해 북방교역의 거점도시로서 울산의 역할에 기대가 모이는데요, 그 어느 때보다 남북 경협 활성화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보도에 조윤호 기자입니다.

<기자>

동해선 철도는 현재 부산에서 울산을 거쳐 강릉까지만 연결돼 있습니다. 강릉에서 제신역제진역 구간만 뚫리면 북한을 지나 러시아의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연결됩니다.

울산의 동해고속도로도 북한과 연결되면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아시안 고속도로와아시안하이웨이와 만납니다.

이른바 유라시아 실크로드 2개 모두가 산업수도 울산을 관통합니다.

울산에서 모스크바까지 배로는 한 달 걸리지만, 기차와 차로는 보름이면 충분해 울산지역 수출기업들의 물류 혁신이 기대됩니다.

[에쓰오일 관계자 : 철도로 가는 거는 한 5% 채 안 될 거예요. 전체 제품 판매량의···남북이 경협까지 잘 연결돼서 하면 뭔가 있지 않겠습니까?]

울산과 북한 간 땅 길에 이어 바닷길도 열릴 것으로 관측되면서 울산항의 위상도 커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3천조 원이 넘는 북한의 지하자원 생산지가 동해안에 밀집해 있고 러시아는 신동방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북한 항만을 거치는 유라시아 북방 물류의 종착지가 필요하다면 지리적으로 울산항이 으뜸입니다.

[김지호/울산항만공사 물류기획팀장 : 울산의 최대 장점인 플랜트 산업과 북한에는 지하자원이 굉장히 풍부합니다. 이러한 것들이 서로 매칭될 경우 울산항의 역할이 상당히 증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교통망 연결뿐 아니라 울산의 주력산업과 밀접한 제2 개성공단과 조선 협력 단지 건설, 나진항 개발 사업도 추진될 것으로 점쳐집니다.

이 때문에 울산시도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 울산의 기술력이 시너지 효과를 낼 울산형 경협 사업 발굴과 북극 항로 개설을 위한 TF를 발족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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