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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日 영사관 앞 '강제징용 노동자상' 설치 놓고 충돌

<앵커>

노동절을 맞아 한 시민단체가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만들어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경찰 특공대가 투입돼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비켜라! 비켜라! 비켜라!]

오늘(1일) 오전 부산의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행진하자 경찰이 막아섭니다.

시민단체가 노동절을 맞아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옆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설치하려는 것을 경찰이 막은 겁니다.

경찰이 특공대를 투입해 강제 해산을 하면서 시민단체 회원 10여 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어젯밤에도 지게차를 동원해 노동자상을 설치하려다 일본 총영사관을 100미터 앞둔 지점에서 경찰에 저지당했습니다.

경찰이 어제 오후부터 총영사관 주변 행진을 제한하고 길목을 차단하자, 한밤중 설치를 시도했지만 실패한 겁니다.

[일본은 사죄하라! 동구청은 막지 마라! 경찰은 비켜라!]

외교부는 외교 공관 앞에 강제징용 노동자상을 설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부산시와 동구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해왔습니다.

[시민단체 관계자 : 무엇보다 국민의 뜻이 중요하다는 말은 허언이었습니다. (부산) 동구청과 경찰은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시민 단체는 경찰 통제선 바깥으로 밀려난 상태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노동자상을 설치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긴장감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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