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55년 역사' 대북 확성기 철거…북한도 철거 동향 포착

<앵커>

남북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들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1일)부터 우리 군은 최전방 지역에 있는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이 철거에 들어갔는데, 북한도 오늘 대남 확성기 방송시설을 철거하는 동향이 포착됐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는 오늘 최전방 지역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조치는 남북 정상이 지난 27일 발표한 '판문점 선언'에 따른 것입니다.

판문점 선언에는 5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을 운용하는 국군 심리전단은 확성기 제작 업체와 함께 순차적으로 확성기 시설을 철거할 예정입니다.

군은 오늘 오후 일부 최전방 부대 대북 확성기 방송 시설 철거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대북 심리전의 일환으로 확성기 방송을 시작한 건 정확히 55년 전인 지난 1963년 5월 1일입니다.

남북 관계 부침에 따라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고, 최근엔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조치로 방송을 재개해 2년 동안 운영했습니다.

우리 조치에 호응해 북한군도 전방 확성기를 철거하는 동향이 파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단 살포를 포함한 다른 적대행위 중지 방안은 남북 정상회담 후속으로 열릴 군사 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