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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희 측, 돈 주며 입막음 시도"…추가 회유 정황도

<앵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에 부인, 이명희 씨에 이야기를 더 하지 않는다면 몇천만 원을 주겠다."

이명희 씨에 전직 운전기사가 대한항공 쪽에서 이런 제안을 받았다고 저희에게 알려왔습니다. 돈으로 입막음을 하려고 한 게 맞다면 증거를 없애려고 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희 씨의 갑질 피해를 SBS에 제보한 운전기사 A 씨는 한 남성에게 은밀한 제안을 받았다고 말합니다.

[A 씨/피해 운전기사 (지난 23일) : (뭐 어떤 얘기 (하셨어요)?) 까놓고 얘기하면 돈으로 막겠다는 거예요. 저는 지금 솔직히 좀 흔들렸어요, 금액에. 제가 생각한 것보다도 훨씬 많았어요.]

A 씨는 거액을 제시한 이 남성이 이명희 씨 집에서 10년 넘게 집사 일을 하던 사람으로, 이른바 김 소장으로 불린다고 말했습니다.

김 소장이 다녀간 다음 날, 실제로 돈을 주러 온 사람도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제시받은 돈의 일부를 받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A 씨/피해 운전기사 (지난 24일) : 합의금 일부도 받았었어요. 오늘 5천만 원을 먼저 받았어요. 현금으로 받았어요.]

그런데 이런 회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A 씨/피해 운전기사 : 이런 일이 비일비재했거든요. 전 운전기사도 돈을 받아서 나갔고, 제 다음 기사는 돈을 억대로 받아서 나갔어요. 그 기사는 운전 중에 뒤에서 휴대전화로 맞았어요.]

회유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주는 합의금 가운데 일부를 수수료처럼 요구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A 씨/피해 운전기사 : 본인(김 소장)이 분위기를 만들어 줬으니 '1억을 받으면 20%를 주고, 1억을 넘어가면 네가 생각해서 주고'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어요.]

잇따른 의혹들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회사와 무관한 일이라며 확인할 수 없고 김 소장이라는 인물도 알지 못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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