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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놓지 않은 두 손…"올가을 평양서 봅시다"

<앵커>

환영 만찬 비공개 시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잠시 뒤 만찬에 참석했던 박지원 의원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하루 만남이다 보니까 환영만찬에 이어 바로 환송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행사 중간부터 손을 꼭 잡았던 남북 정상은 올가을 평양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만찬을 마치고 평화의 집에서 나오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얼굴은 만찬에서 나눈 축하주 때문인지, 살짝 붉게 상기돼 있었습니다.

두 정상 내외가 평화의 집 앞 광장에 마련된 의자에 앉자 곧 환송행사가 시작됐습니다.

나비가 날자 철조망에도 꽃이 피고 아리랑을 재해석한 웅장하고 간절한 음악과 함께 남북 정상의 역사적 회담이 열린 평화의 집을 무대로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환송 공연이 끝나자, 만나고, 손잡고, 함께 걷는 두 정상의 사진이 평화의 집 외벽에 떠올랐습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사진을 바라보며 나란히 선 채 손을 꼭 잡았습니다.

두 정상은 환송행사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 부부가 평양으로 가는 승용차에 오를 때까지 남북 정상의 대화는 이어졌습니다.

김 위원장이 '가을이 기다려진다, 또 만나자'고 말하자 문 대통령 역시 '가을에 보자'며 화답했습니다.

정전 65년 동안 멀어진 남북 간의 거리가 무색할 정도로 짧은 하루, 가까워진 두 정상은 올가을 평양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판문점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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