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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부터 작별까지 숨 가쁜 12시간…분단 넘은 하루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27일) 아침 청와대를 나설 때만 해도 이런 파격적인 장면들과 성과가 있을 거라는 예상을 하긴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두 정상의 만남에서부터 작별의 순간까지 숨 가쁘게 지나간 하루를 정다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어제 아침 8시 6분, 문재인 대통령은 직원들의 인사를 받으며 청와대를 나섰습니다. 김정숙 여사와 반려견 마루도 배웅했습니다.

거리에서 손을 흔드는 시민에게도 인사를 한 뒤

[문재인 대통령 : 감사합니다.]

문 대통령은 한 시간을 달려 회담이 열리는 평화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군사분계선 앞에서의 짧은 기다림,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처음으로 마주 섰습니다.

두 손을 맞잡은 채 첫인사를 나누고, 김 위원장의 깜짝 제안으로 10초가량 북측 땅을 밟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깨를 나란히 한 채 김 위원장을 평화의 집으로 안내했습니다.

오전 10시 15분부터 시작된 100분간의 회담이 끝나고, 오후 4시 반, '소떼 방북길' 인근에서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난 문 대통령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소나무를 함께 심고 도보 다리 위에서 30분가량 대화를 나눈 두 사람, 평화의 집으로 돌아와 '판문점 선언'을 통해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약속했습니다.

저녁 6시 30분,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만찬이 시작됐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만찬장 입구에 서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눴습니다.

밤 9시 10분, 평화의 집 앞 광장에서는 환송 행사가 열렸습니다.

20여 분의 환송 행사를 마치고 정상 부부는 마지막 인사를 나눴습니다.

밤 9시 반, 김 위원장 내외는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만난 지 12시간 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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