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판문점 선언문에는 정상회담 정례화의 밑그림도 담겨있습니다. 이번 가을 문재인 대통령이 답방 형식으로 평양을 찾아 김정은 위원장과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또 개성에는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 내용은 임상범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오전 회담을 끝낸 김정은 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답방을 제안합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 비행기로 오시면 공항에서 영접식하고 그렇게 잘될 것 같습니다.]
문 대통령은 즉답 대신 웃음으로 긍정의 뜻을 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그 정도는 또 남겨놓고 닥쳐서 논의하는 맛도 있어야죠.]
결국, 선언문에는 문 대통령이 올가을 평양을 방문하기로 명시됐습니다.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추가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데 양측 모두 공감한 겁니다.
다음 달 북미정상회담과 남과 북의 주변국들과의 연쇄 회담 후에 두 정상이 성과와 과제를 평가할 자리가 만들어진 셈입니다.
회담의 정례화 상시화를 위한 토대가 만들어졌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두 정상은 개성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데도 합의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홍보수석 : 민간 교류와 협력을 원만히 보장하기 위해 쌍방 당국자가 상주하는 남북공동 연락사무소를 개성지역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서울과 평양이 물망에 오르기도 했지만 일단 개성공단의 경험과 인프라가 갖춰진 개성지역으로 낙점됐습니다.
오늘(27일) 만남이 남북 해빙의 첫걸음이라던 두 정상은 많은 기대와 희망을 안은 채 올가을 두 번째 만남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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