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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는 싸게 사고 치료비는 제값…1,200개 치과 수사

<앵커>

유명한 치과 재료 판매 업체가 치과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부품을 싼값에 넘겨서 의사들이 뒷돈을 챙길 수 있도록 해준 건데, 연루된 치과만 1천200곳에 달합니다.

김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0년이 넘게 치과 재료와 의료기기를 판매해온 업체입니다. 경찰은 이 업체가 치과 의사들에 대해 리베이트를 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치료한 이에 씌우는 합금을 시중 공급가의 절반도 되지 않는 싼값에 넘겨온 사실을 확인한 겁니다.

경찰은 헐값에 납품받은 치과가 당초 부품 가격대로 환자나 건강보험공단에 의료비를 청구하는 방식으로 부당한 이득을 봤다며 신종 리베이트 수법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연루된 치과만 전국적으로 무려 1천200곳에 달한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업체가 거래를 하는 치과를 상대로 조직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리베이트와 관련된 단일 사건으로 이렇게 많은 병·의원이 연루된 경우는 이례적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치과들을 상대로 금전적 이득을 준 분명한 리베이트 행위"라며 "현재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업체는 합금을 싸게 팔았을 뿐이라며 리베이트를 건넨 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치과 재료 업체 관계자 : 회사 정책으로 한 건 맞아요. 그런데 저희는 리베이트라고 생각하지 않는 거고. (비슷한 사례로) 처벌된 적도 없고.]

경찰은 해당 치과 재료 업체와 합금을 거래한 치과 병·의원 대표 의사들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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