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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에 방치된 폐교 122곳 '골칫거리'

<앵커>

전남에서 지금까지 816개교가 폐교됐는데 그중 122개교는 사실상 관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폐교가 방치돼 우범지역이 되는 것을 막고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폐교를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을 닫은 지 13년 된 한 초등학교입니다. 창문이 이곳저곳 깨져있고, 벽면 거울에는 스프레이로 낙서가 돼 있습니다.

지난달 26일에는 한 50대 남성이 둔기를 들고 들어와 유리창을 부수고 운동장에 불을 지르기까지 했습니다. 폐교가 우범지역으로 전락하면서 주민들은 불안을 호소합니다.

[박종식/전남 곡성군 입면 : 병 같은 거 엄청 많이 뒹굴고 심지어 이불 같은 것도 가져와서 자고 그러다가 불내고. 우리 같은 젊은 사람도 무서운데 노인들 아주머니들은 더 무섭지.]

전남에는 지난 1일 6개 학교와 분교가 추가로 문을 닫으면서 폐교된 학교가 816곳에 이릅니다. 이들 가운데 120여 곳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한때 지역공동체의 중심이던 학교가 폐교돼 방치되면서 범죄의 장소가 되는 등 지역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교육청이 예산을 편성해 관리를 한다고는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정미라/전남도교육청 재산관리팀장 : 폐교 당 연간 150만 원의 관리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교육 지원청에서는 매월 1회, 도 교육청에서 매년 상하반기 연 2회 폐교를 점검 관리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전남에는 7개 학교와 44개 분교에서 신입생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학생 수 감소와 함께 계속 늘어나는 폐교가 지역사회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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