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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칼집 내고 숙성하고'…수입산에 '고급화'로 대응

<앵커>

요즘 마트에 가면 칼집을 내거나 저온 숙성을 한 국내산 삼겹살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저렴한 수입산에 맞서 다양한 맛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정경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축산 농가에서 도축한 국내산 삼겹살을 마트로 보내기 전, 이 공장에서는 고기를 평소보다 2배 정도 두껍게 자르고 양면에 칼집을 냅니다.

고기를 구웠을 때 육즙이 덜 빠져나가도록 하는 효과를 노린 겁니다.

일반 삼겹살보다 지방이 비교적 적은 꽃삼겹 부위도 별도로 포장돼 유통됩니다. 다른 공장에서는 삼겹살 숙성 작업이 진행됩니다.

고기를 1도 이하의 온도에서 15일간 저장한 뒤에 마트로 보내는데 숙성하면 더 고소한 맛을 냅니다.

이렇게 가공한 삼겹살은 일반 삼겹살에 비해 가격이 20% 정도 비싸지만 국내산 삼겹살 판매량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늘고 있습니다.

[장광순/소비자 : 평상시 먹는 삼겹살하고 달라요. 더 맛있어요. 이 정도는 사야 세 식구 충분히 먹을 수 있어요.]

삼겹살 전체 매출 가운데 수입은 2년 전 6%에서 올해 초 14%까지 늘어난 상황.

소비자들의 입맛이 다양해지는데다, 이처럼 값이 싼 수입 삼겹살의 공세가 만만치 않자 국내산은 역으로 고급화 전략으로 맞서고 있는 겁니다.

[임승현/마트 구매 담당자 : 프리미엄급, 더 맛있는 삼겹살을 제안해서 고객들이 국내산 삼겹살을 계속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가성비를 앞세운 수입 삼겹살에 국내산 삼겹살이 변화를 거듭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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