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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들 하나은행에 추천"…최흥식, 채용 청탁 논란

<앵커>

최근 금융감독원은 하나은행 채용 비리 의혹을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최흥식 금감원장이 하나금융지주 사장 시절에 친구 아들의 하나은행 채용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3년, 당시 하나은행 채용시험에 지원한 대학 동기 친구의 아들 A 씨의 이름을 은행의 담당 임원에게 전달했습니다.

A 씨는 합격했고 현재 영업점에서 근무 중인데 당시 평가 점수가 합격선보다 낮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부터 두 달 동안 금감원의 채용비리 조사를 받았는데 2016년 이후 전형만 점검 대상이었습니다.

이후 하나금융이 자체 실시한 전수 조사과정에서 최 원장과 관련된 내용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원장은 채용 특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연락이 온 것을 단순히 전달만 했을 뿐 채용 과정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금감원 관계자 : 그냥 던져버렸다는 거죠 은행 쪽으로. 그럼 은행 쪽에서 알아서 할거고 나중에 결과만 좀 알려달라. 전화한 사람한테 얘기 해줘야 하니까.]

하지만 당시 지주사 사장으로서 지원자 이름을 전달한 것 자체가 금감원이 적발한 다른 채용비리 유형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하나금융이 김정태 회장의 연임 문제를 두고 금감원 등 금융당국과 갈등을 빚은 것이 이번 파문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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