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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회생 기미 없어…성동조선·STX 추가 지원 중단"

<앵커>

잇단 자금 투입에도 회생 기미가 없는 조선업체 두 곳에 대해 정부가 추가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노사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스스로 생존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지원할 수 없다는 원칙을 강조한 겁니다.

조성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남 통영의 성동조선해양 조선소. 회생을 위해 8년간 무려 4조 원을 쏟아부었지만 청산하는 게 낫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주력인 중소형 선박에서 중국 업계에 뒤처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회생 여부를 법원이 판단하는 법정관리가 결정됐습니다.

[은성수/수출입은행장 : (성동조선은) 2018년 2분기 중 자금부족이 발생해 부도가 우려되는 등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성동조선은 2007년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에게 청탁 대가로 8억 원을 건넸고 이 돈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으로 흘러갔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STX 조선에는 한 달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채권단은 STX 노사가 다음 달 9일까지 인원 40%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확실히 약속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로 했습니다.

[이동걸/산업은행 회장 : 고강도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유동성이 약간 여유있다는 것 외에는 성동조선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노사) 확약을 전제로 기회를 주고…]

정부는 두 조선사가 모두 쓰러지면 국내 조선산업 생태계가 무너질 수도 있는 만큼 그나마 자금 사정이 나은 STX 조선에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GM 협상에서도 이런 원칙을 적용시키겠다는 정부와 채권단의 의지도 보입니다.

정부는 지역경제가 위기를 맞은 경남 통영과 전북 군산에 2천4백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추경 편성도 검토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김남성,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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