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中, 국방예산 192조 '역대 최대'…군사 굴기 가속화 선언

<앵커>

중국이 국방예산을 대규모로 증액하며 군사 굴기 가속화를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시진핑 주석의 장기집권도 공식화될 거로 보입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정부는 오늘(5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국방예산을 전년보다 8.1%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7%는 물론, 리커창 총리가 올해 경제 성장목표로 제시한 6.5%를 크게 웃도는 증가율입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올해 국방예산은 사상 최대인 1조 1천억 위안, 우리 돈 192조 8천억 원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항공모함 등 각종 최신 장비를 도입해 미국에 버금가는 군사 대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은 겁니다. 이번 전인대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장기 집권을 가능하게 할, 헌법 개정안도 통과될 거로 예상됩니다.

국가주석 임기를 10년으로 제한한 현행 헌법 조항을 삭제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 안팎의 비판 여론이 거셉니다. 그동안 여론차단에 급급했던 중국 당국은 개헌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공세로 전환했습니다.

[장예쑤이/중국 전인대 대변인 : 개헌은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영도력을 지지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중국 공산당 최고지부도부에서 통과된 안건이 전인대에서 부결된 사례는 없습니다. 사정 대상이 공산당원뿐 아니라 중국국민 전체로 확대되는 국가감찰위원회 설립까지 확정되면 장기집권을 추구하는 시진핑 주석의 권력 기반은 더욱 강력해질 전망입니다.

이번 전인대는 예년보다 긴 16일 동안 회의를 계속된 뒤 오는 20일 폐막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