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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서엔 '원론'·비핵화 언급은 구두로…北과 방식 비슷할 듯

<앵커>

지난달 북한 김여정 특사는 김정은 위원장 친서를 전달하면서 구두로 평양 초청 의사를 전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큰 원칙을 담은 친서를 전달하고 비핵화 같은 구체적 내용은 말로 전할 가능성이 크겠지요.

이어서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대북 특별사절단의 메시지 전달, 참고할 장면은 지난 김여정의 청와대 방문입니다.

김정은의 특사 김여정은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한 뒤 평양 초청 의사는 구두로 밝혔습니다.

이번 대북 특사단도 비슷한 방식일 될 걸로 예상됩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 친서에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남북이 함께 힘을 모으자는 취지의 원론적인 메시지가 담길 거라고 말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메시지는 사절단 수석인 정의용 안보실장이 구두로 전하게 됩니다.

일단 김정은이 제의한 평양 초청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담길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남북 대화를 위해서는 북·미가 우선 대화 테이블에 앉아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대화 조건으로 내건 비핵화도 자연스레 언급할 걸로 보입니다.

다만 문 대통령이 평창에서 김영철을 만났을 당시 비핵화의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얘기했기 때문에 이를 굳이 반복하거나 핵 동결, 핵 폐기 같은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을 거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또, 북측에서 비핵화에 대한 성의를 보인다면 유엔 제재 완화 등을 위해 우리가 노력하겠다는 당근책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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